웹 QA 신입 면접 회고

 
이 글은 지식을 전달하는 글이라기보다는, 저의 경험을 공유하는 글입니다.
다소 두서없을 수 있지만,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담아보았으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트캠프에서 팀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아무리 막막하고 힘들더라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좋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성과도 좋았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지원하게 된 회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을 통해
정말 따뜻한 조직 문화를 엿볼 수 있었고,
'이런 환경에서 꼭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해당 회사의 가치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가치들이 저와 잘 맞는다고 느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저에게 면접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늘도 출발하기 전에,
복잡한 마음을 달래고자 후다닥 뛰고 왔더니
조직 적합성 검사 진행 연락이 와서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떠오르는 생각을 솔직하게 담아
진심을 다해 임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건물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내부를 구경하다가
시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심지어 사내 카페 쿠폰까지 주셔서 감동 받았습니다.
(이건 사용하지 않고 고이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마치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건물 크기에 놀란 시골쥐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ISTQB 응시할 때 삼성역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놀란 시골 사람..)
 
유튜브 영상에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모집 직무가 웹 QA라고 되어 있다 보니
처음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사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성원분들의 인터뷰를 보며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원한 직무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지 않은 채 면접장에 들어가는 건
지원자로서 옳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도 지원한 직무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준비는 곧 진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장단점은
사실 면접 준비 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를 무작정 난사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회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찾아본 이상
누구나 자신만의 지원 동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원 동기로 제가 느낀 매력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드렸습니다.

 
사실 면접은 들어가기 전까지는 괜찮다가도
막상 면접실 의자에 앉는 순간
긴장이 확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바로 앉아도 되는 건지,
그 짧은 순간에도 머릿속엔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떨림이 몰려오면서
손을 가만히 두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은 늘 떨리고 긴장되지만,
그만큼 매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면접을 통해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해당 회사에서도 UI 자동화를 적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고,
API 테스트에 Postman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부트캠프에서
자동화와 관련된 학습을 가장 집중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직 실무 경험은 없지만,
이러한 방향성을 지닌 회사라면
제가 배운 것들이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생겼습니다.

이 부분은 제 포트폴리오에도 녹아 있어서
자동화와 관련한 질문도 많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자동화를 어느 범위까지 적용하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있었고,
이에 대해 제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드렸습니다.
 
또한 API 동작(GET, POST, PUT, DELETE)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2차 팀 프로젝트 당시 해당 부분을 직접 담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실무 상황을 가정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 중 오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테스트 케이스에 명시된 정상 동작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인수인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르는 업무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업무 중 궁금한 점이 생겼지만, 팀원이나 상사 모두 바빠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개인적으로는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업무 지시가 있었을 때, 상사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할 것인가요?"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실무 질문을 받았을 땐
경험 부족으로 당황했지만,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 답변드렸습니다.

 
면접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면접장을 나서면서는 '그땐 이렇게 말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늘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떠오른 말이 결국 제 진심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진심이 언젠가는 닿을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품고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이전 첫 면접에서는
화려한 자동화 기술보다 QA라는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소양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다면,
이번 면접은 '저라는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갈등 경험,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취미 생활은 무엇인지 등
조금 더 '사람 그 자체'를 보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관과 잘 맞는 사람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실제로 일해보니 QA라는 직무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라는 질문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어서,
기차 안에서 한참을 곱씹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신입이다 보니
이런 부분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개념과 실무는 정말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정말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 저의 첫 면접 경험 공유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다고 하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처럼 면접과 같은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공유되다 보면,
QA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길잡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글이 QA를 준비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