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SW QA 트랙] 약 4개월간의 여정, 수료 후기

 
이 글은 엘리스트랙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수강 전 나의 상태

학부 시절 소프트웨어 공학 수업을 들으며 처음으로 QA 직무를 접했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던 중, QA에 대한 흥미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중에는 ISTQB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당시 나는 아직 실무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다. 자격증 공부를 통해 개념만 간단히 익힌 수준이었고,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해보거나 실제 테스트를 수행해본 경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엘리스 SW QA 트랙을 알게 되었고, 서류 접수와 프리 트랙, 역량 테스트를 거쳐 본 트랙에 참여하게 되었다.
 
전공자이긴 했지만, 내가 가진 QA 관련 경험은 제한적이었다. 학부 시절 Unity로 개인 게임을 개발하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다른 팀원이 만든 앱을 테스트하면서 메모장에 항목을 정리하고 하나하나 점검해보는 정도였다. 문제가 발견되면 팀원에게 공유하곤 했지만, 테스트 케이스나 버그 리포트를 어떻게 문서화해야 하는지, 어떤 형식을 따르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Selenium, Appium, Jenkins, Postman, JMeter와 같은 QA 도구들의 이름조차 생소했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두고 다녀온 뉴욕 여행 직후, 정말 좋은 타이밍에 엘리스 SW QA 트랙 모집 공고를 알게 되었고, 교육 시작 일주일 전쯤 지원 준비를 시작해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QA 관련 부트캠프를 계속 찾아보고 있었지만, 마땅한 교육 과정이 없어 혼자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 타이밍이 나에게는 행운처럼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이 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 '엘리스트랙' 커리큘럼 & 학습 방식

엘리스 SW QA 트랙은 2025년 1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진행되었으며, 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다. 커리큘럼은 이론 강의와 실습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각 개념을 직접 손으로 익힐 수 있었다.
 
과제도 몇 번 주어졌는데, 테스트 케이스 및 시나리오 작성, 버그 리포팅, 엣지 케이스 도출 등의 문서 작성 과제부터, 쿠팡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Selenium 기반 테스트 자동화 과제까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과제들은 실제 QA 실무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젝트는 총 2회 진행되었으며, 사전 조사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참여 여부와 각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팀이 구성되었다. 테스트 전략 수립부터 자동화 구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실무에 가까운 협업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자율 스터디가 두 차례 운영되었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팀원들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터디는 필수 과정이 아닌 자율 참여 방식으로, 각자가 주제를 정하고 팀원을 모집해 직접 개설 및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 엘리스 SW QA트랙 1기 커리큘럼

• 1주차: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초
• 2주차: SDLC와 QA의 역할
• 3주차: 버그 리포팅
• 4주차: 테스트 자동화 개요 및 필요성
• 5주차: Python 기초 및 데이터 처리
• 6주차: Selenium을 활용한 웹 테스트 자동화
• 7주차: Python을 활용한 테스트 자동화
• 8주차: Git과 Jenkins를 활용한 CI/CD 파이프라인 구축
• 9~10주차: 1차 팀 프로젝트
• 11주차: 고급 웹 테스트 자동화
• 12주차: API 테스트 자동화
• 13주차: 성능 테스트와 부하 테스트
• 14주차: 고급 스크립트 작성 및 테스트 자동화
• 15~16주차: 2차 팀 프로젝트

 
⭐ 엘리스 SW QA트랙 1기 자율 스터디

• 1차 자율 스터디: 2025년 2/10(월) ~ 3/14(금)
• 2차 자율 스터디: 2025년 4/18(금) ~ 5/5(목)

 

📌 장점 & 만족했던 부분

내가 이 부트캠프를 통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단연코 팀 프로젝트였다. 이론 수업의 기간이 훨씬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지식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값졌다.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거의 쉬지 않고 2주간 몰입했던 시간은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뿐 아니라,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까지 얻게 해주었다. 나는 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그 선택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온라인 프로젝트는 경험해본 적 없지만, 오프라인 협업의 장점은 분명했다.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식비’ 정도? 그 외에는 모든 것이 값진 경험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또한 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진행된 오피스아워 코치님과의 시간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1차와 2차 프로젝트 모두에서 하루 한 시간씩 진행된 오피스아워는 단순한 피드백을 넘어서, 실무에서의 QA 업무 방식,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 팁 등 다양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덕분에 프로젝트를 훨씬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진로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외에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레이서분들과의 네트워킹이다. 최근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IT 직무에서 네트워킹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었는데, 이 부트캠프에서는 QA 현업 경험이 있는 분들, 개발자 출신 레이서분들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었다. 특히 QA 직무는 커뮤니티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 함께 QA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하고 서로 정보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던 점도 개인적으로 정말 뜻깊었다.

 

📌 결과 & 성장 변화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약 4개월 동안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 매일 오전 9시 30분 기상, 정해진 시간에 점심과 저녁을 먹고, 이후에는 개인 공부까지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그렇게 반복된 일상이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현업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도 큰 변화 중 하나였다. 스크럼 회의부터 Jira, Confluence, Slack 같은 협업 도구 사용까지, 프로젝트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를 몸소 익힐 수 있었고,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팀워크의 중요성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ISTQB 자격증 공부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테스트 케이스 작성과 버그 리포팅 실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이론이 아닌 실전 중심의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내용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이 외에도 POM 구조 설계, Jenkins를 통한 CI 파이프라인 구축 등 다양한 자동화 경험까지 할 수 있어, 여러 방면에서 확실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엘리스랩 이용 후기

엘리스랩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대신 프로젝트 진행 중 촬영한 사진을 첨부한다. 엘리스랩은 프로그래밍 존(학습 몰입석/대화 가능석)과 미팅룸 A, B, C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래밍 존과 미팅룸 C는 외부 공간 대여가 자주 이루어져 자주 사용하기는 어려웠고, 실제로는 1차, 2차 프로젝트 기간 동안 미팅룸 A와 B를 주로 활용했다.
 
서울에 올라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스터디카페 룸 이용 비용이 생각보다 매우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엘리스랩은 정말 감사한 공간이었다. 레이서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매주 금요일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었다. 화이트보드, 책상, 의자, 노트북과 연결 가능한 스크린 등 프로젝트 진행에 최적화된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시설도 깔끔하고, 위치도 좋아 접근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라운지에서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지만 큰 메리트다. (물론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음식에 한해서!) 엘리스 부트캠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면, 엘리스랩은 꼭 애용하길 추천드리고 싶은 공간이다.
 

https://elicelab.elice.io/HOME

 

📌 엘리스 트랙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사실 커리큘럼이나 학습 방식, 코치님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어떤 자세로 이 부트캠프에 임하느냐에 따라, 얻어가는 것도 달라진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코치님, 좋은 커리큘럼, 훌륭한 학습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해도, 천재가 아닌 이상 노력 없이는 성장하기 어렵다. 결국 스스로의 태도와 반복 학습이 이 과정을 견디고 완주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신입과 경력자가 함께하는 과정이다 보니, 중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벅차다고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후, 몇 시간이라도 스스로 복습하고 따라가는 시간을 가진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전공자이긴 했지만 QA 직무는 처음이었고, Selenium, Jenkins 같은 툴도 생소했다. 그래도 수업이 끝난 뒤 시간을 들여 혼자 공부하고 따라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고, 그렇게 하나씩 따라갈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엉덩이가 무거울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정만큼은 자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길 추천한다.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과정은 QA 직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은 물론, 커리어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은 현업자, QA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 자동화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 그리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과정이다.

 

📌 커넥팅데이 후기

커넥팅데이에는 현직자 특강과 커피챗이 함께 진행되었다. 특강 이후 강연을 진행하신 현직자분들과 직접 커피챗을 하며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대기업은 체계가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일을 빠르게 경험하게 되고, 1년을 일해도 2년 일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물론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더 많이 배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2. 생각보다 기업은 신입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실력보다도 ‘성실함’과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꾸준한 자세와 태도가 결국 좋은 평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본에 충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3. QA는 진입장벽이 낮은 직무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 ‘기록’과 ‘흔적’을 남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노력의 결과물이 결국 경쟁력이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
4. 생각보다 네트워킹은 정말 중요하다.
   혼자 준비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정보를 나누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이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5. 요즘 취업 시장에서는 신입을 많이 뽑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내가 이 직무에 정말 적합한 사람인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취업 시장을 바라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

 
이 대화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많이 부딪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큰 편인데, 스타트업은 그런 환경에 가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쌓아올려가는 과정을 좋아하는 나에게, 예상치 못하게 스타트업이라는 선택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이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폭발적인 성장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엘리스 SW QA 트랙을 통해 좋은 사람들, 좋은 경험, 좋은 결과물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열정을 다해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매일이 도전이었고, 그만큼 치열했지만, 지금은 그 모든 과정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약 4개월간 함께 달려와 주신 코치님들, 특히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늘 응원해주셨던 매니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수업을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으며 다사다난한 과정을 끝까지 함께한 레이서분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https://elice.training/